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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위 걷는 이색 여름 체험

by triggerman2025 2025. 9. 28.

화산 사진

뜨거운 여름, 해변과 리조트를 벗어나 ‘진짜 자연’과 마주할 수 있는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필리핀 루손섬 남부에 위치한 ‘타알 화산(Taal Volcano)’ 트레킹을 추천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 중 하나로 손꼽히는 타알은 분화구 속에 또 다른 호수를 품고 있는 이중 화산 구조로,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독특한 지형을 자랑합니다. 특히 분화구 가장자리까지 직접 걸어 올라가 내려다보는 크레이터 호수는 그 어떤 풍경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을 선사하며, 단시간 안에 도전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화산 위를 걷는 이색적인 체험을 통해 색다른 모험을 떠나보세요.

 

이색 여행이란 컨셉에 완전 찰떡으로 들어맞는 여행지입니다

이중 화산의 신비, 타알 화산의 구조와 역사

타알 화산은 루손섬 남부 바탕가스 주에 위치해 있으며, 마닐라에서 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타알은 세계에서도 드물게 ‘호수 안의 화산’이자 ‘화산 안의 호수’라는 이중 구조를 가진 복합 화산으로, 큰 타알 호수 안에 화산섬이 떠 있고, 그 섬의 중심에는 또 하나의 크레이터 호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지질학적으로 매우 활발한 곳으로, 과거 수십 차례의 분화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2020년 1월 대규모 분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접근이 제한되었지만, 현재는 일부 구역에 한해 관광과 트레킹이 재개되어, 공식 가이드 동행 하에 안전하게 탐방할 수 있습니다. 타알 화산은 그 특이한 지형과 활동성 덕분에 세계 지질학자들의 연구 대상이자, 여행자들에게는 이색 체험의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타알 트레킹 – 분화구까지 오르는 여정

타알 화산 트레킹은 바탕가스 주에 위치한 타알 호수 주변 마을에서 출발합니다. 일반적으로 뱃길로 약 20~30분을 이동한 후 화산섬에 도착하고, 그곳에서부터 트레일을 따라 도보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주요 트레일은 ‘Volcano Island Trail’로, 왕복 약 5km, 평균 소요 시간은 1.5~2시간 정도이며, 초보자도 도전 가능한 난이도입니다. 트레일은 초반에는 완만하지만 중반부터는 흙길과 바위 지대, 가끔은 모래 구간도 나타나며, 땀을 흘릴 정도의 운동량을 요구합니다. 중간중간 화산 가스가 새어 나오는 지점도 있어, 타오르는 듯한 열기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코스 곳곳에 마련된 전망대에서는 호수와 분화구, 그 주변 지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정상에 도달하면 마주하는 크레이터 호수는 실제로 물빛이 청록색을 띠며, 햇빛의 각도에 따라 에메랄드, 짙은 초록, 푸른 회색 등 다채로운 색감을 보여줍니다. 분화구 중앙에는 작은 섬 형태의 또 다른 땅이 솟아 있어 ‘호수 속의 섬 속의 호수’라는 수식어가 실감납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압도적이며, 도시나 리조트에선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순도 높은 자연의 모습입니다.

여행 전 준비사항 및 안전 수칙

타알 화산 트레킹은 단거리 코스이지만, 지형이 화산지대이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와 안전 수칙 준수가 필요합니다.

  • 복장: 통풍이 잘 되는 긴팔 상의, 긴 바지, 등산화 또는 트레킹화 착용을 권장합니다. 모자,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도 필수입니다.
  • 수분 보충: 트레킹 도중 휴식 공간이 제한되므로 생수는 최소 1L 이상 준비하세요.
  • 마스크 착용: 화산 가스가 새어 나오는 구간이 있어, 냄새에 민감하거나 천식이 있다면 N95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현지 가이드 동행: 트레킹은 반드시 공인된 현지 가이드와 동행해야 하며, 개인 단독 산행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 기상 체크: 우기(6~10월)에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트레킹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날씨 확인은 필수입니다.

또한, 화산 활동에 따라 국립재난위기관리센터가 출입을 통제할 수 있으므로, 사전 예약 시 ‘현재 개방 구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화산 경보 단계가 2단계 이상일 경우, 분화구 접근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타알 화산 트레킹은 단지 풍경을 보는 관광이 아닌, 지구의 내면을 온몸으로 느끼는 체험입니다. 흔히 볼 수 없는 화산 분화구와 그 안의 호수를 직접 걷고 내려다보며, 자연의 위대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도 오히려 땀을 흘리며 자연과 교감하는 이색 경험은, 평범한 휴양 여행과는 전혀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필리핀을 대표하는 자연 명소이자, 짧은 시간 안에 깊이 있는 탐험이 가능한 타알 화산. 이번 여름, ‘화산 위 걷기’라는 새로운 여행의 장르에 도전해 보세요. 발 아래 들끓는 대지와 눈앞에 펼쳐진 청록빛 호수는, 당신의 여름을 평생 잊지 못할 장면으로 남겨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