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빙하, 끝없이 펼쳐지는 설산, 그리고 그 위를 나는 헬리콥터. 캐나다 로키산맥에서는 상상 속에서만 가능하던 이 장면이 현실이 됩니다. 특히 2025년 현재, 캐나다 알버타 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걸쳐 있는 로키 빙하 지역은 헬리콥터 투어를 통해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방식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빙하 지대는 지상에서 접근이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헬리콥터를 이용하면 단 몇 분 만에 수천 년의 시간을 품은 얼음 위로 도달할 수 있기에, 시간 대비 최고의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액티비티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헬리콥터로 만나는 로키의 빙하 지대
캐나다 로키의 빙하 지대는 주로 밴프(Banff), 레이크루이스(Lake Louise), 재스퍼(Jasper) 등으로 구성된 국립공원 지역에 펼쳐져 있습니다. 이 지역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빙하는 ‘콜롬비아 아이스필드(Columbia Icefield)’로, 북미에서 가장 광대한 빙원 중 하나입니다. 헬리콥터 투어는 주로 캘거리 또는 밴프에서 출발하며, 소형 기체를 타고 약 20~45분 동안 하늘을 날며 설산, 계곡, 빙하, 호수 등을 내려다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일부 투어는 ‘빙하 착륙 옵션’을 포함하고 있어, 실제로 헬리콥터가 빙하 위에 착륙하고 그 위를 걸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됩니다. 빙하를 포함한 전경은 육안으로 볼 때와 항공 시점에서 볼 때 완전히 다른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거대한 얼음 계곡이 손에 닿을 듯 펼쳐지고, 크레바스(빙하 틈) 사이로 햇살이 반사되어 파란빛을 내는 장면은 평생 잊지 못할 풍경으로 남습니다. 특히 7~9월에는 날씨가 맑고 비행 확률도 높아, 하늘에서 로키의 진면목을 가장 확실하게 체험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주요 헬리콥터 투어 코스와 특징
헬리콥터 투어는 출발지, 비행 거리, 착륙 여부, 포함된 관광지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됩니다. 1. 밴프 출발 - 미니 아이스필드 투어 (25분 내외)
밴프 인근의 캐나나스키스 또는 레이크루이스 공항에서 출발하며, 근처 설산과 빙하 계곡을 비행합니다. 짧은 시간 동안 로키 전경을 압축적으로 감상할 수 있어 초보자에게 적합합니다. 2. 아이스필드 착륙 포함 투어 (35~45분)
콜롬비아 아이스필드 상공을 비행한 후, 지정된 안전 지점에 착륙하여 약 10분간 빙하 위를 체험하는 프리미엄 코스입니다. 빙하 위에서 직접 사진을 찍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체험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3. 재스퍼 남부 - 아싸바스카 빙하 & 선더리버 루트
재스퍼 인근에서 출발하는 루트로, 숲과 강, 빙하가 조화를 이루는 자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관광객이 몰리지 않는 한적한 루트로, 사진 촬영에 최적화된 코스입니다. 모든 투어는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날씨에 따라 취소 또는 연기될 수 있으므로 일정에 여유를 두고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행 시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무게 제한에 따라 탑승이 조정될 수 있으므로 개인 짐은 최소한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헬리콥터 투어 준비물과 여행 팁
하늘에서의 여행은 지상과는 다른 조건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헬리콥터 투어 전 아래 항목들을 미리 점검하면 보다 안정적이고 쾌적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복장: 기내는 비교적 따뜻하지만, 착륙 투어의 경우 빙하 위는 체감온도가 매우 낮아 바람막이 자켓, 장갑, 선글라스가 필요합니다.
- 신발: 착륙 시에는 미끄럼 방지가 되는 등산화나 방수 운동화를 권장합니다.
- 카메라 장비: 흔들림 방지를 위한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는 카메라 또는 스마트폰 짐벌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창문 반사 방지를 위한 편광 필터도 유용합니다.
- 멀미약: 헬리콥터는 비행기보다 더 큰 흔들림이 있을 수 있어 멀미가 있는 분은 사전 복용을 추천합니다.
- 예약 팁: 이른 오전 시간대는 기류가 안정적이고 기상 확률도 좋습니다. 해 뜨는 시간 또는 해질녘의 황금 시간대에는 풍경이 극적으로 아름답습니다.
또한 일부 고급 투어는 샴페인 또는 스낵이 포함되며, 특별한 기념일(프로포즈, 기념촬영 등)에 맞춘 커스텀 투어도 예약이 가능합니다. 드론 촬영은 금지되며, 헬기 내 촬영은 조종사의 안내에 따라 진행해야 합니다.
‘캐나다 빙하지대 하늘에서 본다’는 말 그대로 평생 기억에 남을 경험을 의미합니다. 로키산맥은 땅에서 볼 때도 아름답지만, 하늘에서 바라볼 때 비로소 그 위대함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수천 년 전부터 흘러온 빙하, 그 위로 떠 있는 자신, 그리고 그 아래 펼쳐지는 하얀 세계는 사진으로 담기 어려울 만큼 압도적인 감동을 줍니다. 지금이 아니면 못할 경험, 땅 위가 아닌 하늘에서 캐나다 로키를 만나는 여정. 단 하루, 단 몇 분의 비행이 당신의 여행 전체를 기억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헬리콥터의 창 너머로 펼쳐지는 로키의 빙하, 그 눈부신 장면을 직접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