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북부에 위치한 아타카마 사막은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 중 하나이자, 세계 최고의 별 관측지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연중 맑은 날이 300일 이상인 이 지역은 대기 오염, 빛 공해, 습도 모두가 거의 ‘제로’에 가까워, 천문학자뿐 아니라 일반 여행자들에게도 성지 같은 존재입니다. 특히 아타카마 사막을 중심으로 한 칠레 북부 지역은 천문대 투어, 모래언덕 트레킹, 염호 탐방, 고산 지대 화산 감상 등 다양한 자연 체험이 가능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명소입니다. 이 글에서는 아타카마 사막의 핵심 여행 코스와 별 관측 포인트, 천문대 체험, 주변 볼거리까지 완전 정복할 수 있도록 정리해 드립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별 관측지, 아타카마 사막
아타카마 사막이 별 관측지로 유명한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첫째, 고도. 대부분의 지역이 해발 2,0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공기가 희박하고, 지구 대기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둘째, 습도. 강수량이 연간 15mm 미만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해 별빛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셋째, 빛 공해가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대도시 산티아고와도 수백 km 떨어져 있어 인공조명이 없고, 하늘 전체가 별빛으로 가득 찹니다. 이런 이유로 아타카마에는 세계 유수의 천문대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ALMA(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 전파망원경)는 5,000m 고지대에 위치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전파망원경 시설입니다. 일반 관광객은 내부 시설 관람은 제한되지만, 사전 예약 시 일부 외부 투어나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San Pedro de Atacama)에서는 일반인을 위한 별 관측 투어가 다수 운영되고 있으며, 전문가가 별자리 해설과 함께 망원경을 통해 목성, 토성, 은하수 등을 안내합니다. 특히 4월~10월은 은하수가 하늘을 가로지르는 시기여서 최고의 시즌으로 평가받습니다.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사막 여행의 중심지
아타카마 여행의 시작점이자 중심지는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라는 작은 마을입니다. 이곳은 여행자 마을로 불릴 만큼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 숙소, 식당, 여행사가 모여 있어 아타카마 지역을 여행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거점입니다. 이 마을에서 출발하는 일일 투어만 해도 수십 가지에 달하며, 대표적인 코스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엘 타티오 간헐천(Geysers del Tatio): 새벽에 떠나는 고산 지대 온천 지대로, 해발 4,300m의 위치에서 분출되는 수증기와 일출이 장관을 이룹니다. - 문 밸리(Valle de la Luna): 붉은 사막 지형이 달 표면을 연상케 하는 지역으로, 일몰 시간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 염호 체험(Laguna Chaxa, Cejar): 플라밍고를 볼 수 있는 염호나, 부력으로 몸이 뜨는 체험이 가능한 라구나 세하르 등도 인기입니다. - 피에드라 델 코요테 전망대: 사막과 협곡이 펼쳐지는 최고의 사진 명소 중 하나로, 별 관측 후 새벽 일출까지도 추천됩니다. 이 외에도 모래언덕 샌드보딩, 자전거 투어, 라마 체험, 사막 내 텐트 캠핑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하며, 대부분은 반일 또는 일일 투어 형식으로 구성됩니다.
별 관측 외에도 놓칠 수 없는 북부 칠레의 매력
별 관측만이 아타카마의 전부는 아닙니다. 칠레 북부는 고산 지대의 활화산, 광활한 소금 평원, 그리고 안데스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지역입니다. 실제로 아타카마 고원에는 6,000m급 화산들이 즐비하며, 일정만 허락된다면 트레킹 및 차량 투어를 통해 접근이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화산으로는 리카나부르 화산(Licancabur), 아쿠르 화산(Volcán Acamarachi) 등이 있으며, 이들은 국경을 사이에 두고 볼리비아와도 연결됩니다. 또한 아타카마 지역은 칠레 전통 문화와 안데스 원주민의 삶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산 페드로 마을 내에서는 전통 마켓, 수공예품 가게, 베고니아 등 로컬 식물을 활용한 천연 화장품 매장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음식은 비교적 단출하지만, 현지 스타일의 라마 스튜, 퀴노아 요리, 칠레식 만두 엠빠나다 등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차량으로 3~4시간 거리에 위치한 칼라마(Calama)는 항공 교통이 가능한 도시로, 아타카마 지역 여행의 출입구 역할을 하며, 더 넓은 북부 칠레로의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칠레 최대 구리 광산 '추키카마타(Chuquicamata)' 광산 견학 투어도 흥미로운 체험 중 하나입니다.
‘칠레 북부 아타카마 완전정복’은 단순한 여행 그 이상의 경험을 약속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빛을 보고 싶다면, 사막에서 새벽을 맞이하고 싶다면, 아타카마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입니다. 특히 2025년은 유성우와 천체 이벤트가 겹치는 해로, 아타카마 지역에서의 별 관측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밤에는 우주를 올려다보고, 낮에는 지구의 시작을 바라보는 여행. 지금, 아타카마로 떠나보세요.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깊은 별이 반짝이는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