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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트레킹지, 아스크야 호수

by triggerman2025 2025. 9. 25.

호수 트레킹 모임

아이슬란드는 거대한 빙하, 활화산, 거센 폭포, 신비한 오로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 모든 자연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아스크야(Askja)입니다. 아스크야는 아이슬란드 중북부의 고원지대, 오다다하다르흐른(Odáðahraun) 용암지대 한가운데 위치한 칼데라 화산으로, 이곳의 중심에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빛깔을 자랑하는 화산 호수인 '외스틴틀라바튼(Öskjuvatn)'과 온천수가 고여 있는 '비티(Víti)' 분화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방을 둘러싼 거대한 용암지대와 황량한 풍경은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며, 이색적인 트레킹 코스로 전 세계 자연 애호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외계 행성 같은 풍경, 아스크야의 매력

아스크야 칼데라는 단순한 트레킹 코스를 넘어, '지구 위의 화성'이라 불릴 정도로 독특한 지형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NASA는 아폴로 우주 비행사들의 훈련 장소로 아스크야를 활용했을 정도로 이 지역의 풍경은 비현실적인 느낌을 줍니다. 특히 외스틴틀라바튼 호수는 해발 약 1,050m 지점에 위치한 아이슬란드에서 두 번째로 깊은 호수(220m)로, 푸른색과 회색이 섞인 신비로운 물빛이 특징입니다. 그 옆에는 작은 원형의 분화구 호수인 비티가 위치해 있으며, 이곳은 온천수가 고여 있어 날씨에 따라 김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스크야의 풍경은 하루 동안 계속 변화합니다. 구름이 빠르게 이동하며 지형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태양의 각도에 따라 호수의 색깔도 미묘하게 달라집니다. 여름철에는 해가 지지 않는 백야 덕분에 오랜 시간 동안 트레킹과 감상을 즐길 수 있고, 초가을에는 더 선명한 색감과 맑은 하늘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고요한 호수 위에 반사되는 칼데라 벽면은 사진으로 담기에 완벽한 풍경을 제공하며, 포토그래퍼들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트레킹 코스 안내 및 접근 방법

아스크야는 아이슬란드의 일반적인 관광지보다 훨씬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쉽지 않지만 그만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미바튼(Mývatn) 지역이나 에길스타디르(Egilsstaðir)에서 4x4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며, F로드(고산지역 전용 도로)를 따라 약 2~3시간 정도 걸립니다. 비포장 도로와 강을 건너는 코스가 포함되어 있어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4륜구동 차량이 필요합니다. 여름철(6~9월)에만 도로가 개방되며, 겨울철에는 눈과 얼음으로 인해 일반 차량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현지 여행사에서는 일일 투어나 2일짜리 트레킹 캠핑 투어를 제공하기도 하며, 전문 가이드와 함께라면 보다 안전하고 깊이 있는 탐방이 가능합니다. 아스크야 트레킹의 하이라이트는 주차장에서 외스틴틀라바튼 호수까지 이어지는 약 2.4km 코스입니다. 대부분 평탄한 지형이지만, 눈이 남아 있는 경우 미끄럽고 습한 지형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호수 근처에서는 바람이 세차게 불 수 있으므로 바람막이 재킷과 등산화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스크야 트레킹 전 알아야 할 준비사항

아스크야 트레킹은 자연을 그대로 마주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수입니다. 첫째, 날씨 변화가 극심하므로 방수 기능이 있는 외투, 보온 기능의 이너웨어, 바람막이 모자 등을 필수로 챙겨야 하며, 갑작스러운 비나 우박에 대비해 여분의 옷과 방수팩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현지에는 편의시설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음식과 식수, 간단한 응급약품, 헤드랜턴, 충전 보조배터리 등을 사전에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외스틴틀라바튼과 비티는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한 편이라 호수에 들어가기를 원한다면 안전을 고려해야 합니다. 일부 여행자들은 비티에서 온천욕을 즐기기도 하지만, 바닥이 진흙으로 되어 있어 미끄러질 위험이 있고, 수질 상태도 매년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현장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야 합니다. 또한 아이슬란드의 자연 보호 정책상 쓰레기는 절대 버릴 수 없으며, 모든 쓰레기는 본인이 직접 되가져와야 합니다. 드론 촬영은 허가된 지역에서만 가능하며, 조용한 환경을 해치지 않도록 볼륨 조절 및 타인 배려가 필수입니다. 트레킹 코스 도중 야생조류나 이끼 군락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들은 모두 보호 대상이므로 손대지 말고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스크야 호수 트레킹은 단순한 하이킹이 아니라, 인간이 자연 앞에 얼마나 작고 겸손해질 수 있는지를 체험하는 여정입니다. 광활한 화산지대와 호수의 조화는 어떤 사진보다도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아스크야를 다녀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평생 잊지 못할 장소"라고 말합니다. 아이슬란드에서의 진짜 트레킹, 인생에 한 번쯤은 꼭 경험해보고 싶은 감동적인 여정을 찾고 있다면, 아스크야 칼데라를 추천합니다. 접근이 어렵기에 더 가치 있고, 조용하기에 더 강렬한 그곳. 인생 트레킹지는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