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우리 가슴에 남긴 강렬한 첫인상과 향수
- 2. 제2의 이종범을 넘어선 김도영의 등장과 소름 돋는 평행이론
- 3. 타이거즈 천재 계보가 아재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진짜 이유
1.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우리 가슴에 남긴 강렬한 첫인상과 향수
안녕 기아 팬 동생들 형이야. 어릴 적 아버지 손잡고 무등경기장 갔을 때 유격수 자리에서 날아다니던 등번호 7번의 뒷모습 기억하는 사람 있어? 바로 바람의 아들 이종범 선배님이지. 타석에 들어서기만 해도 뭔가 해낼 것 같은 그 압도적인 기대감은 정말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야.
치고 달리고 훔치고 야구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역동성을 한 몸에 응축해 놓은 것 같았지. 이종범이 루상에 나가면 상대 배터리는 흔들렸고 우리 팬들은 열광했어. 단순히 야구를 잘하는 선수를 넘어서 당시 우리 지역의 자부심이자 영웅 그 자체였지. 세월이 흘러 형도 30대 아재가 되었지만 아직도 이종범이라는 이름 석 자를 들으면 가슴 한구석이 뜨거워지는 걸 느껴.
2. 제2의 이종범을 넘어선 김도영의 등장과 소름 돋는 평행이론
시간이 흘러 우리가 이종범의 향수에 목말라 있을 때쯤 기가 막힌 타이밍에 등장한 선수가 바로 김도영이야. 데뷔 초창기 제2의 이종범이라는 수식어가 얼마나 무거웠을까 싶지만 도영이는 보란 듯이 그 부담감을 실력으로 이겨냈지. 타석에서의 폭발적인 스윙과 베이스를 훔치는 짐승 같은 주루 센스를 보면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이종범 선배님의 젊은 시절과 닮아 있어.
물론 시대가 다르고 투수들의 구속도 달라졌지만 그라운드를 지배하는 특유의 아우라는 평행이론처럼 이어지고 있어. 도영이가 3루를 돌아 홈으로 파고들 때 챔피언스 필드가 떠나갈 듯 터져 나오는 함성은 과거 무등경기장에서 이종범이 도루할 때 들었던 그 함성과 완벽하게 겹쳐 들리거든.
3. 타이거즈 천재 계보가 아재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진짜 이유
세대가 바뀌어도 이렇게 타이거즈를 관통하는 천재 타자의 계보가 이어진다는 건 팬으로서 정말 엄청난 축복이야. 이종범을 보며 자란 세대가 이제는 퇴근 후 맥주 한 캔을 따며 김도영의 플레이에 환호하고 있잖아. 야구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는 셈이지.
도영이가 앞으로 써 내려갈 기록들도 기대되지만 무엇보다 다치지 않고 오래오래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벼줬으면 좋겠어. 우리가 이종범을 보며 야구의 낭만을 배웠듯 지금 자라나는 어린 팬들도 김도영을 보며 타이거즈의 위대함을 배우게 될 테니까 말이야. 이 가슴 벅찬 천재들의 평행이론을 우리는 그저 즐겁게 지켜보면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