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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건의 오랜 냉동 사건 해결

by triggerman2025 2025. 7. 31.

사건 해결 모티브 사진

한때 영원히 미제로 남을 줄 알았던 사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진실을 잊지 않았습니다. DNA 분석 기술, AI 기반 프로파일링, 위성 이미지 복원 등 기술이 발전하면서 수십 년간 미궁에 빠져 있던 사건들이 2020년대 중반 들어 잇따라 해결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30년 이상 미해결로 남아 있던 냉동 사건(Cold Case)들이 어떻게 밝혀졌는지, 그 과정을 소개합니다.

1. 미국 ‘하이랜드 레이크 실종사건’ – 위성 열감지로 발견된 흔적

1993년, 뉴햄프셔주의 하이랜드 호수 인근에서 실종된 17세 소녀 메건 B.는 수색에도 불구하고 어떤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수색은 수중탐지 한계와 지역 내 수풀이 많아 2개월 만에 종료되었습니다. 그러나 2024년, Google Earth의 민간 위성 해상도 향상과 NASA의 열 이미지 데이터 통합 시스템을 통해 1993년 당시 촬영된 저해상 열 감지 이미지를 AI가 보정 분석한 결과, 의심스러운 열 잔류 패턴이 수목 아래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수사기관은 이를 기반으로 현장을 재탐사했고, 30년 만에 유골과 의류 일부가 발견되었습니다. 열 이미지+AI 해석 기술이 ‘실종 장소’를 처음으로 시각화해낸 사례입니다.

2. 캐나다 ‘레이크루이스 익명 남성 시신’ – 보존된 땀샘 DNA로 확인

1988년, 캐나다 알버타주 레이크루이스 국립공원에서 심하게 부패된 남성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신분은 밝혀지지 않았고, 부패로 인해 지문도 DNA 추출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2023년, 시신의 겨드랑이 안쪽 피부조직에서 미세한 땀샘 세포 군이 발견되었고, 그 안에서 핵심 유전체 염기서열이 추출되었습니다.

이 시퀀스는 미국의 공개 족보 DNA 서비스(GEDmatch)와 연결되어 사망자가 1970년대 불법 이민 후 실종 신고된 ‘조너선 프레이저’라는 인물로 밝혀졌습니다.

사건은 타살로 추정되며, AI 재구성 얼굴 스캔 결과도 생존 가족과 거의 일치했습니다. 유전체 저장 기술과 오래된 조직 분석 기술의 결합 성과입니다.

3. 일본 ‘쇼와 53년 나가사키 도심 방화’ – AI 재현한 영상 속 신원 일치

1978년, 나가사키시 중심가에서 발생한 소형 상점 연쇄 방화 사건은 5건의 화재와 1건의 사망을 남기고 범인을 특정하지 못한 채 공소시효를 넘겼습니다.

2025년, TBS방송국이 보관하던 흑백 CCTV 원테이프를 딥러닝 기반 AI 영상 복원 기술로 재처리한 결과, 당시 흐릿한 영상 속 인물이 특정 걸음걸이 및 체형과 일치하는 장면이 확인되었습니다.

AI는 범인의 걸음 속도, 자세, 어깨 각도를 분석했고 이 정보는 과거 용의선상에 있었던 고령자의 현재 걸음걸이와 비교되어 정확도 94.7% 일치 판정이 나왔습니다.

범인은 80대 노인으로 자백 없이 DNA 채취도 거부했지만, AI 분석 기반의 정황 증거와 복원 영상 판독으로 인해 민간 재심 요청이 이루어졌고 2026년 정식 재조사에 들어갔습니다.

4. 영국 ‘런던 템스강 남자아동 익사 미제사건’ – 미세 섬유와 AI 프로파일링 결합

1991년, 템스강 하류에서 6~8세로 추정되는 남자아이의 유해 일부가 수중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신분, 출생지 모두 불명으로 ‘Boy X’ 사건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2023년, 수사기관은 유해에 남은 의류 섬유 조각을 현대식 미세 스펙트럼 분석으로 분석한 결과 1990년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지역 유통 의류와 동일 제조 패턴을 확인했습니다.

AI 기반 국적 추정 모델은 피부색, 미량 DNA, 뼈 성분을 기반으로 “해당 아동은 남아공 출신일 가능성 96.3%”를 도출했습니다.

이후 국제아동실종기관과 협력해 1990년대 남아공 실종 아동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한 결과, ‘디비노 제임스’라는 아이로 사실상 동일인임이 확인됐습니다.

해당 사건은 인신매매·밀입국 조직과 연관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2025년 현재 관련 조사 중입니다.

5. 한국 ‘1986년 익산 여고생 실종’ – 냉동 보관된 머리카락 단서

1986년, 전북 익산에서 실종된 여고생 김 모 양 사건은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4년, 당시 보관된 머리카락 샘플을 극미세 나노스케일 질량분석기(MALDI-TOF)로 재분석한 결과 타인의 모근 단백질이 함께 검출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단순 보관 오류가 아닌, 머리채를 잡아당긴 채로 이송 또는 접촉이 있었을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과거 동일 지역 전과자 중 해당 단백질 유형이 일치하는 인물을 수사한 결과, 90년대 초 타 지역 전출 후 개명한 전과자 1명이 미세 단백질 서열 4개 지점에서 일치해 재조사에 들어갔습니다.

2025년 현재, 이 사건은 정식 기소를 앞두고 있으며 “단백질 레벨에서 이루어진 최초의 냉동 사건 수사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결론: 과학은 기억하고, 기술은 추적한다

냉동 사건은 단지 잊힌 사건이 아닙니다. 기술이 따라잡지 못했던 시간일 뿐입니다.

AI, DNA 분석, 위성 영상, 단백질 서열, 복원 기술이 결합하면서 수십 년간 미제로 남았던 사건들도 이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미제 사건을 다시 들여다본다는 건, 진실을 위한 과학의 책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