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브라이스캐니언 국립공원(Bryce Canyon National Park)은 독특한 암석 지형과 다채로운 색감, 특히 ‘후디스(Hoodoos)’라 불리는 첨탑 형태의 암석 군락으로 전 세계 트레킹 마니아와 자연 애호가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2025년 기준, 브라이스캐니언은 일출 트레킹 명소로 다시 주목받으며 ‘미국 서부 트레킹 열풍’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붉은 후디스에 햇살이 부딪히며 황금빛으로 물드는 새벽 시간의 풍경은, 사진작가와 하이커들이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몰려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후디스 지형의 매력, 브라이스만의 풍경
브라이스캐니언의 후디스 지형은 세계에서 가장 밀집된 암석 첨탑 군락 중 하나로,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지형입니다. 후디스는 오랜 세월 동안 침식과 풍화 작용에 의해 형성된 석회암과 사암 기둥으로, 다양한 형태와 크기를 자랑합니다. 특히 일출 시간대에는 후디스의 주황빛과 하늘의 푸른빛이 대비를 이루며 신비롭고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됩니다. 브라이스캐니언은 실제로는 캐니언(협곡)이 아니라 거대한 자연 원형극장(Amphitheater) 형태의 지형이며, 공원 내 다양한 전망대에서 이 후디스 군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선라이즈 포인트(Sunrise Point)와 선셋 포인트(Sunset Point)는 일출과 일몰 감상에 최적의 장소로, 하이킹 전후로 잠시 머물러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좋습니다.
일출 트레킹 추천 코스 TOP 3
브라이스캐니언에는 다양한 난이도의 트레일이 있으며, 일출 시간대에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경험할 수 있는 코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나바호 루프 트레일 (Navajo Loop Trail) 공원의 대표적인 인기 코스 중 하나로, 선셋 포인트에서 출발하여 후디스 사이를 구불구불 내려가는 경로입니다. 길이는 약 2.2km로 짧지만, 수직으로 내려가는 ‘월 스트리트(Wall Street)’ 구간은 일출 시간대 특히 아름다우며, 좁은 협곡 사이로 빛이 쏟아지는 장면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집니다. 2. 퀸스 가든 트레일 (Queen’s Garden Trail) 가장 난이도가 낮은 코스로, 선라이즈 포인트에서 출발해 다양한 후디스 지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초보자나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적합하며, 일출 빛이 점점 내려오며 후디스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장면이 특히 감동적입니다. 나바호 루프와 연결해 루프 코스로 구성하면 더 풍성한 여정을 즐길 수 있습니다. 3. 피카부 루프 트레일 (Peekaboo Loop Trail) 좀 더 도전적인 코스를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되는 중상급 트레일입니다. 약 8.8km의 루프 코스로, 후디스를 위에서 아래까지 다양한 각도로 바라볼 수 있으며, 인파가 적은 새벽 시간에 시작하면 조용한 자연 속에서 진정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각 트레일은 이른 새벽, 일출 전후 시간이 가장 아름다우며, 헤드랜턴과 충분한 방한 복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10월~4월 사이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수 있으므로, 방풍·방한 장비는 필수입니다.
트레킹 전 꼭 알아야 할 준비사항
브라이스캐니언은 상대적으로 고지대(2,400m 이상)에 위치해 있어 일교차가 크고, 날씨 변화가 심한 편입니다. 따라서 트레킹을 계획할 경우 아래의 준비물과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보온용 복장: 아침 기온은 영상 0도 이하로 떨어질 수 있으므로 경량 패딩, 플리스, 장갑, 넥워머, 모자 등을 꼭 준비하세요.
- 트레킹화: 흙과 자갈, 때로는 눈이 남아 있는 구간도 있기 때문에 접지력 좋은 트레킹화는 필수입니다.
- 물과 간식: 공원 내 매점은 아침 일찍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생수와 에너지바, 간단한 간식은 사전에 준비해야 합니다.
- 헤드랜턴/손전등: 일출 트레킹을 계획 중이라면 새벽 어둠 속 이동을 위해 조명 도구가 꼭 필요합니다.
- 카메라 장비: 삼각대, 광각 렌즈, ND 필터 등을 준비하면 일출과 후디스의 극적인 색감을 담기 좋습니다.
또한 국립공원 입장 시 ‘America the Beautiful’ 연간 패스를 활용하면 브라이스캐니언 외에도 자이언, 캐피톨리프 등 인근 국립공원들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어 여행 효율이 높아집니다. 트레일 진입 전에는 공원 홈페이지나 현장 안내소에서 날씨 및 통제 구간 확인도 꼭 해야 합니다.
‘브라이스캐니언 트레킹 열풍’은 단순한 붐이 아닌, 후디스 지형이 주는 깊은 감동과 지구의 역사와 조우하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인생에 단 한 번쯤은 꼭 걸어봐야 할 그 길, 해가 떠오르며 붉은 대지를 밝히는 순간, 자연 앞에 겸손해지고 감동받게 되는 진짜 여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025년 지금, 브라이스캐니언에서 하루를 시작해 보세요. 당신의 인생 트레킹이 이곳에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