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의 동쪽 끝, 인도양에 떠 있는 거대한 섬국가 마다가스카르는 생물 다양성과 독특한 자연환경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여행지입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모론다바(Morondava)’는 마다가스카르 서부에 위치한 해안 도시로, 세계적인 일몰 명소인 ‘바오밥 가로수길(Avenue of the Baobabs)’이 자리한 곳입니다. 수백 년 된 바오밥 나무들이 줄지어 선 풍경 속에서 석양이 지는 순간은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선사하며, 사진작가와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이 글에서는 모론다바 일몰 명소인 바오밥 가로수길을 중심으로, 선셋 투어 코스, 추천 촬영 포인트, 여행 팁 등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바오밥 가로수길은 서울과 다르게 정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어요
마다가스카르 바오밥 가로수길 – 자연이 만든 예술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 가로수길은 모론다바에서 북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직선 도로변 양쪽으로, 거대한 바오밥 나무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곳입니다. 바오밥은 ‘생명의 나무’로 불리며, 평균 수령이 500년 이상, 일부는 800~1000년 가까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줄기 지름은 최대 10m 이상에 이르며, 높이도 30m 가까이 되는 나무들이 수십 그루 모여 있어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이 지역의 바오밥은 ‘그란디디에리 바오밥(Adansonia grandidieri)’이라는 종으로, 마다가스카르 고유종입니다. 일반적인 열대 우림의 바오밥과 달리, 건조한 사바나 지역에 적응하며 상단에 잎이 거의 없어 독특한 실루엣을 자랑합니다. 특히 해 질 무렵,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면 나무들의 실루엣이 도로 위에 길게 드리우며 신비롭고도 서사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선셋 투어 코스 및 이동 방법
모론다바에서 바오밥 가로수길까지는 일반적으로 차량으로 약 45분 정도 소요됩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일몰 투어에 참여합니다: 1. 로컬 투어 참여: 모론다바 시내에는 바오밥 선셋 투어를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가 다수 있습니다. 픽업 서비스와 함께 현지 가이드가 동행하며, 바오밥 가로수길 외에도 ‘사랑에 빠진 바오밥(Baobab Amoureux)’ 등 인근 명소를 함께 방문하는 패키지도 있습니다. 2. 개인 차량 대절: 자유여행자는 차량을 대절해 개별적으로 방문하기도 합니다. 도로 상태는 비포장이지만 평지이며, 4WD 차량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3. 자전거 또는 오토바이 렌탈: 보다 모험적인 여행을 원하는 여행자라면, 자전거나 스쿠터를 렌탈해 일몰 시간에 맞춰 출발할 수도 있습니다. 단, 일몰 후 어두운 길을 돌아오는 것이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오밥 가로수길의 하이라이트는 일몰 전 30분부터 시작되며, 일몰 후 10~15분까지 붉은 여운이 하늘과 나무를 물들이므로 최소 1시간 전에는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명확한 입장료는 없지만, 현지 커뮤니티에 기부 형식으로 약간의 입장료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일몰 촬영 포인트와 여행 팁
바오밥 가로수길에서 최고의 사진을 남기기 위해 다음의 팁을 참고해 보세요.
- 촬영 시간: 해가 지기 약 30~40분 전부터 자리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태양이 나무 사이로 떨어지는 시점은 단 5~10분이므로 사전 세팅이 필수입니다.
- 촬영 위치: 남쪽 방향에서 북쪽을 바라보며 촬영하면 해가 서쪽으로 지면서 바오밥 뒤로 태양이 겹쳐지는 장면을 담을 수 있습니다. 드론 촬영도 허용되지만, 지나친 저공 비행은 자제해야 합니다.
- 장비: 삼각대, ND 필터, 망원렌즈, 광각렌즈를 함께 가져가면 다양한 구도의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실루엣을 살릴 때는 노출을 낮게 잡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사람 없는 사진: 일몰 직후 대부분의 관광객이 철수하면, 15~20분 후 비교적 한산한 환경에서 독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 주의사항: 모기가 많으므로 긴 옷 착용과 모기 기피제는 필수입니다. 또한, 노을이 끝나면 급속히 어두워지므로 손전등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일몰 외에도 바오밥길은 새벽 시간대에 방문하면 부드러운 빛 아래에서 몽환적인 분위기의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은하수를 촬영하기 위한 별밤 투어도 일부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모론다바의 바오밥 가로수길은 단순히 사진을 찍는 장소가 아닙니다. 이곳은 수백 년을 버텨온 생명의 나무와, 매일 지는 태양이 만나 만들어내는 자연의 무대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하나 없이 묵묵히 서 있는 바오밥 나무들은, 인간의 시간과는 다른 차원의 속도로 존재하고 있으며, 여행자들은 그 찰나의 황혼 속에서 잠시나마 그 고요한 세계를 함께하게 됩니다. 2025년, 아프리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 번 모론다바를 여정에 포함해 보세요. 바오밥 가로수길에서 맞이하는 일몰은 단순한 ‘풍경’이 아닌, 삶의 속도를 잠시 멈추고 진짜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줄 것입니다.